Dry Flower

Kim Chowon

Compositor: Kim chowon

떠내려가 버린 사랑을 주워 담을 수 없어서 난 우는데
작은 소년은 우두커니 서서 아픈 미소를 짓고 있네

좁은 어깨에 기대고 싶어 먼발치에서 너를 바라보다가
불이 꺼지면 너에게로 달려가서 네 왼편에 서있겠지

마른 꽃이 시들어가는 순간을 바라보다가
너의 눈물을 담지를 못해서 꽃을 쥐고 울었네

네가 무너졌으면 좋겠어서
두 손 모아서 너를 따라가다가

불이 꺼지면 너가 보이기는 할까
허무한 마음이겠지

마른 꽃이 타들어가는 순간을 함께하다가
너의 슬픔을 담지를 못해서 꽃을 꺾어버렸네

모진 마음만 커져가는 순간을 외면하려다가
너의 미운 모습이 떠올라서 다시 네 왼편으로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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